영국 가디언지와 단독 인터뷰
이재명 대선후보 공동선대위원장 당시
자녀 혼외자 의혹에 “성폭행 임신” 밝히고 사임
“공인 사생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한국,
제 경험이 사회 변화하는 계기 되길”

 

"아이들이 저를 살렸어요"

조동연 전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혼외자 등 사생활 폭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그후에도 몇차례 더 그런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1호 영입인재'로 발탁됐다가 사흘만에 물러났던 조 전위원장은 사임 후 자신의 아이가 결혼 생활 중 간통에 의해 출생한 것이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던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조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온라인에서의 악성 비난이 저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았다"고 며 "실제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어느 날 아이들이 엄마가 자신들을 보호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가 무엇을 했던 지난 일은 괜찮다는 말을 해줬다"면서 "그 말이 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또 "언젠가는 아들에게 엄마에게서 일어난 일에 대해 진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가족을 돌보지 않는 언론과 우익 유튜버들로부터 아이가 알아차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것이 저를 슬프고 화나게 만들었다"며 당시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내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임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에게 피해가 갔을 것이고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시 사임 배경도 밝혔다.

이와 함께  "17년 동안 군 생활을 정치에 활용하는 것이 꿈이었다. 한국의 우파는 유권자들을 마음을 사기 위해 국가 안보 이슈를 활용한다. 그래서 여군 출신인 내가 민주당을 위해 일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다. 그들은 그것을 모순이라고 느꼈다"며 "그래서 그들이 나를 공격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연예인을 비롯한  공인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너무 높다. 아마 10년이나 20년 후에는 시각이 바뀔 것이다"며 "당시 악성 비난에 대한 고통으로 해외 이민까지 고려했지만 저의 이야기가 한국 사회가 공인의 사생활에 대한 집착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 경험을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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