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황주호 한수원 사장 초청 ‘화공 특강’

日 원전 가동 오사카, 원전 없는 도쿄보다 30% 싸

원전 집중된 경북도에 비례적인 혜택 반드시 필요
이달희 경제부지사에 smr 지원 국회토론회 지시도
▲ 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경북도청 안민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화공 굿모닝 특강’이 끝난 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 구윤철 경북문화재단 대표가 안민관 1층에 마련된 ‘대한민국을 빛낸 대구경북 인물 도자(陶瓷) 전시장’을 찾아 살펴 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 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경북도청 안민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화공 굿모닝 특강’이 끝난 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 구윤철 경북문화재단 대표가 안민관 1층에 마련된 ‘대한민국을 빛낸 대구경북 인물 도자(陶瓷) 전시장’을 찾아 살펴 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경북도청 안민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화공 굿모닝 특강’이 끝난 뒤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서 여섯번째)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서 다섯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에서 이제 모든 길 '지방시대'로 통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방시대에는 에너지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 원전이 집중된 경북도에는 전기요금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혜택을 줘야 한다. 일본의 경우 원전 5기를 돌리는 오사카 지역의 전기요금이 1기도 가동하지 않고 있는 도쿄 지역보다 20~30% 싼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전 가동지역에 대한 비례적 혜택은 대형 원자력발전소의 신규 건설·기존 원전수명의 연장 그리고 차세대 원전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에 경북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주민들의 수용성 제고와 형평 등을 고려하면 일본이 가능한 마당에 '지방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당연하게 아니냐는 취지였다.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현재 경주를 거점으로 소형모듈원자로의 연구를 위한 연구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 연구 개발을 위해서는 경북 지역의 실증단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이에 대해 이 부지사에게 “연구만 있고 실증이 없으면 공염불이 된다. 제도적 실체적 뒷받침을 위한 국회 차원의 토론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도청 안민관 다목적 홀에서 열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초청, 굿모닝 화공(화요일 공부) 207차 특강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화공에서는 우수 출석자들 41명에게 이 도지사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필독서로 추천한 징비록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수원 황 사장은 이날 ‘국내외 에너지 시장 동향과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특강을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따른 급변한 세계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황 사장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탄소 제로'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매몰됐던 에너지 시장에서 전쟁과 고유가 등에 따라 다시 원자력으로 에너지 정책의 미래 그림이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탄소 제로를 위해 현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급격하게 높힐 경우 재생에너지 생산 설비 비용이 급증해 되레 가격이 급등하고 더불어 화석연료로의 비중 확대 압력이 증가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다”며 '그린 인플레이션'을 경계했다.

이어 황 사장은 유럽이 2025년부터 원자력을 텍소노미(taxonomy)에 포함시키며 다시 많은 국가들이 원전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과 2031년 K-텍소노미에 포함시킬 예정인 우리나라의 경우도 원전 비중을 32.8%까지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새로운 변화에 발 맞추면서도 신재생에너지와의 적정한 조합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날 특강에는 신규 원전 건설이 진행 중인 울진군 손병복 군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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