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민선 8기 1년 기자간담회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경북도청 안민관 다목적홀에서 민선 8기 1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4대 신산업·신공항 본격화 다짐
“살아가는 국민행복시대 만들 것”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7일 민선8기 1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민선7기부터 생태계형 ‘지방시대’를 준비해 왔고 윤석열 정부 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3년은 지방시대를 확장하고 분명한 성과를 거두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경상북도가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여는데 앞장서서 유목민이 아닌 정주민으로서 살아가는 국민행복시대를 만들겠다”며 향후 도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 U시티·4대 주력산업·신공항 삼박자

경북은 산업과 교육, 일자리와 정주가 어우러지는 생태계 모델인 ‘경북 K-U시티’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2개 시군마다 각각 특화산업을 설정하고 대학을 연결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계약학과를 제공해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다. 취업 후에는 대졸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며 결혼과 주거까지 패키지로 지원해 ‘지방정주시대 모델’을 완성한다.

현재 구미(반도체), 포항(이차전지), 의성(세포배양), 봉화(바이오메디), 청송(항노화), 영양(식품가공), 울릉(글로벌협력) 등에서 협약이 이뤄졌다. 특히 울릉군에서는 한동대 글로벌그린캠퍼스를 설치하는데 이에 감동한 지역복지가가 학교 부지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북은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로 대표되는 4대 신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일자리를 대폭 확대한다.

배터리는 올해 포항의 영일만과 블루밸리 산업단지를 ‘국가 배터리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고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성과를 세계무대로 이어가기 위해 2024년에는 ‘글로벌혁신특구’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반도체산업도 국가첨단산업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옛 영광을 재현할 계획이다. 이미 구미 5공단은 토지 보상까지 마치고 부지가 준비된 상황이며, 신공항 예정지로부터 직선거리로 10㎞에 불과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바이오산업은 현재 포항과 안동 중심에서 의성, 경산, 그리고 울진의 해양바이오까지 생태계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것과 대마의 합리적 산업화를 위한 규제완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에너지산업은 동해안의 국가첨단산업단지 조기활성화를 위해 2027년까지 SMR제작지원센터와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를 경주에 조성하여 실증단계의 SMR생태계로 제조단계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6년까지 400억원의 재원으로 수소도시 인프라를, 2028년까지 1,800억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도 조성한다.

공항경제권을 위한 사업도 중점 추진한다.

민간공항 건설 시 장래수요를 반영한 충분한 규모의 물류터미널을 확보하고 북구미IC에서 군위JC간 고속도로, 대구경북 광역철도 등 필수 SOC가 2026년 이전에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의성에는 2030년까지 4조원이 투입되는 공항신도시를 조기 착공하고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연결되는 공항 배후도시도 건설하여 본격적인 공항경제권을 만든다고 밝혔다.

◆농업 관광 공동체 대전환

현재 농업대전환은 작물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유통물류의 혁신을 추진한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광역 농산물 유통물류센터’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유통물류의 규모화를 실현하고 국내는 물론 수출물류까지 전담하는 ‘제2가락시장’으로 키워 제값 받고 파는 농업시대를 만들고자 한다.

머물며 즐기는 관광으로 대전환하기 위해 각 시‧군마다 특색있는 호텔과 리조트를 짓는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해 공적자금으로 마중물을 제공하고 민간자본을 추가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은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 예정이다.

도내 대학, 산업단지, 공공시설은 4차산업혁명시대 혁신기술의 실험장으로 개방하고 2024년부터는 연간 300억원 가량의 특별자금을 편성해 신기술을 테스트하는 기업과 대학을 지원하며 우수한 성과를 낸 기술과 제품에 대해서는 사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대내적으로 인구문제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외적인 국제사회 기여와 위상 강화를 위해 개방 정책을 확장한다.

대한민국 성공의 철학적 기반인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의 국가재건 철학으로 확산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새마을 네트워크’도 구축하여 지방외교의 모범사례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광역비자 등을 통해 우수한 외국인을 유입시키고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정착지원을 강화하며 개방 사회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외국인 공동체 마을도 만든다.

◆지난 1년 지방시대의 성과

윤석열 정부가 6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내건 ‘지방시대’는 산업과 교육 혁신을 핵심 골자로 하는데, 경북은 이 부분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며 정부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경북은 민선8기 1년간 11조 4,79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9,096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냈다.

또한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개의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을 이뤄냈다. 새롭게 조성될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안동 바이오생명, 울진 원자력수소 등 3개 국가산단에는 2030년까지 1조 1,541억원이 투입되는데 8만2천명의 고용유발과 22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어 교육 부문에서는 전국 최다인 4개 대학(포스텍, 한동대, 안동대-경북도립대)이 '글로컬대학'」예비지정에 선정되며 경북으로 이목이 쏠렸다. 글로컬대학은 세계 우수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대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대학 한 곳당 5년간 1천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앞서 3월에는 고등교육지원 권한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지역혁신중심대학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으로 경북이 선정됐다.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면서 경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경북이 대선공약으로 요청했던 신한울 1호기 준공,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이 윤석열 정부 들어 현실화됐다. 원자력의 미래로 불리는 차세대 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 추진에도 한발짝 더 나아갔다.

지난해 경북 민선8기 준비위원회에서 제안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에 전기요금의 지역별 차등 부과를 가능하게 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밖에 위기관리 또한 빛났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닥쳤을 때 포항 포스코 생산공장의 지하가 통째로 침수됐으나 1년이 걸려도 불가능하다는 완전복구를 135일만에 해냈다. 봉화 광산의 광부 매몰 사고에서 매몰 9일만에 광부 2명이 모두 생환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 도지사는 “경북은 민선8기 1년 동안 지방시대라는 담론을 형성하고 중앙정부와 함께 호흡하며 본격적인 지방시대의 문을 열고 있다. 앞으로 최소 10년간 대구경북 일원에 공항, 원전, 신규산업단지 개발과 그에 연결된 도로철도망 등 수십조원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들이 계획되어 있다”며 “경북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고, 어디서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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