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직원 아이디어 배틀
예선 통과 7개팀 최종 발표대회
상위 2개팀, 해외연수 기회 제공
6개월간 제안 정책 직접 수행
“제값 받고 제대로 대우 받길”




“사실 업무자체에 의미를 찾는게 어려웠는데, 아이디어 벤처 활동을 하는 동안 동료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열정과 흥미가 생겨 좋았어요.”

최근 MZ세대 공무원을 중심으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도 입사한 이후 공직에서 떠나는‘청년 공무원 엑소더스(탈출)’이 현실화 된 상황에서 경상북도의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 벤처' 실험이 주목 받고 있다.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란 벤처기업처럼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정책을 연구하고 추진하는 수평형 청년공무원 주도 조직으로 7급 이하 3~4명으로 구성됐다.

경북도는 2월부터 청년공무원 아이디어 벤처를 모집해 총 21개 팀 76명의 공무원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 26일에는 ‘우리팀 막내도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1차 발표대회’를 열었다.

29일에는 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예선을 통과한 7개팀의‘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 최종발표 대회’가 열렸다. 이들 중 상위 2개 팀은 선발된 팀은 인센티브로 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되며, 수평형 조직으로 구성돼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6개월간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하게 된다.

최종발표 7팀들의 정책제안은 당초 기대를 넘어섰다.

△문희경서팀은 메타버스로 경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의료분야에서는 메타버스 원격진료로 경증질환 진료, 교육분야에서는 메타버스 체험활동으로 우리아이 적성 찾기 등을 제안했다.

△호호메이커즈팀은 농촌에 늘어나는 폐교를 외국인근로자 숙박시설로 만들어, 주거부담 완화 및 지역사회 융화사업을 통해 정착을 도모하는 제안을 했다.

△지방흡입팀은 경북 방문자를 위한 맞춤형 편의서비스 플랫폼인 AI 경애를 개발하고,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와 연계한 페이백 서비스, 워케이션 거점지역에 장비 렌탈서비스를 제안했다.

△경북도린이팀은 경북도청신도시 활성화 정책으로 엄마까투리 테마로 한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조성, 계절별 축제 개최, 천년숲 요가 및 체조교실, 피크닉용품 대여 등을 제안했다.

△팔공구공탄팀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따라 최초 유통지점 방사능 고속 검사기를 도입하고, 유통·판매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시킨‘수산물 신뢰 유통 시스템’구축을 제안했다.

△에그머니팀은 경북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공항 주변 지역에 수익형 Smart 식물공장 단지 조성과 함께 임대사업을 추진하는 제안을 했다.

△Everyday Festival팀은 기업 파트너십 체결과 경북 마을 콘테스트 등을 통해 워케이션 마을 조성을 제안했다.

이철우 도지사는“청년공무원들이 초기부터 더 많이 읽고 듣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나아가 자기가 가진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제값 받는 제대로 대우받는 공무원으로 커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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