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취소됐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약속의 땅' 포항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폭염 취소는 시즌 4번째다. 앞서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KBO 역대 최초 폭염 취소 경기로 기록됐다.

지난 4일에는 잠실구장(키움 히어로즈-두산 전)과 울산 문수구장(롯데-LG 전)에서 예정됐던 경기도 폭염으로 미뤄졌다.

KBO는 "인조 잔디로 형성된 포항야구장의 그라운드가 섭씨 50℃ 가까이 오르면서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규정 27조 기상 상황에 따른 경기 취소 조항 중 복사열이 높아 폭염 취소할 수 있다는 항목은 없다.

다만, 경기를 치르기에 선수들에게 위험한 정도로 그라운드의 온도가 높으면 경기운영위원이 재량으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질 포항야구장은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에 해당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온도가 35℃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폭염 취소'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과 두산 선수들 모두 야구장에 도착한 뒤 몇몇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간단한 훈련을 소화할 뿐 대부분의 선수들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포항에서는 이번 두산 3연전이 유일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이날 포항야구장을 찾은 야구 팬들은 폭염 취소 소식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이날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삼성은 두산과 포항에서 1승씩 나눠 가지게됐다.

이날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삼성과 두산의 경기는 예비일인 오는 다음달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한편, 포항 시리즈를 조기에 마무리한 삼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23일부터 롯데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이날 선발로 예정됐던 황동재를 그대로 선발로 등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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